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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은 편해져야한다

오늘은 "모두를 위한 자동 3D프린팅 (Automatic 3D printing, for everyone)"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D프린팅플랫폼을 개발한 "Lani"라는 스타트업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했는데, 공개된 정보가 너무 빈약해서, 관련된 얘기들을 이것 저것 좀 해보려고 합니다. 
Lani는 유저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업로드하고 지역과 프린터를 선택하고 결제하고 --> 프린터 오너가 그 자리에서 수락만 하면 자동으로 프린트가 되도록하는 서비스입니다. 맨 뒷 단계만 제외하면 3D Hubs와 차이가 없어보이죠.
그래서 3D프린팅서비스(3D출력서비스)부터 프린팅 관리 솔루션까지 살짝만 짚어보고 Lani 얘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왠지 좀 길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먼저 드네요.

 

온라인 3D프린팅 서비스 (Online 3D Printing Service)

전체 3D프린팅 시장의 규모와 시장성에 대한 얘기는 오늘 주제와 상관없으니 논외로 하고, 현재 가장 왕성하게 비지니스가 일어나고 있는 분야가 출력서비스 시장일 것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이유가 있고, 레드오션이라야 건질 물고기가 있나요?, 전세계 수많은 크고, 작은 업체들이 프린팅 서비스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트라타시스3D시스템즈 같은 대형 3D프린터제조사에서도 하고 있고, 전문 시제품.목업 제작 업체들도 있고, 금속 프린팅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도 있고, 20년 넘게 사업을 해온 머티리얼라이즈같은 기업들도 있고, 메디칼에 강점을 보이는 업체도 있고 우주항공이나 방위산업같은 특정 분야만 프린팅서비스 하는 업체들도 있고, ...기타 등등... 
아무튼 아주 많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일반 대중이나 소규모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3D프린팅 서비스 시장에도 기대감이 전해져서 시끌시끌합니다
지역의  중소사업체를 위한 출력전문점이나 학생.일반인.예술가.디자이너를 위한 오프라인 출력점들... 화물배송업체인 UPS도 미국 내 UPS store에서 3D프린팅서비스 사업을 합니다. 이쪽도 아무튼 많습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두고 엔드유저용 프린팅서비스를 해오는 대표 업체는 미국의 Shapeways, 프랑스의 Sculpteo, 벨기에의 i.materialise 이렇게 세 서비스가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업체마다 특색과 사업모델이 약간 씩은 다릅니다. Shapeways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프린팅서비스이지만 디자인상품 장터의 비중이 상당하고, Sculpteo는 다른 서비스보다 산업용에 한발 더 가까이있고, i.materialise는 materialise의 컨슈머 타겟용 서비스이고...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온라인 프린팅 서비스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델들입니다.
 
그리고 별종도 있죠. 3DHubs
이제 따라가기에는 너무 멀리가버린 듯한 3DHubs는 3D프린터로 돈을 벌고 싶은 일반 3D프린터 소유자들과 저렴하게 프린팅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개인들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전세계 3만2천 곳이 넘는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일정한 수치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공한 먼저 자리를 잡은 서비스들을 보면서 후발 업체들은 비지니스모델 카피&업그레이드에 나섰고, 아시아권에서도 이 회사들의 특색을 따와서 일본의 Rinkak, 중국의 shapetizermohou등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은 내수 시장이 엄청나니~~
우리나라는 3D Hubs와 비슷한 공유플랫폼 Shapengine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Shapetizer, Rinkak은 shapeways의 프린팅서비스모델말고, 디자인 장터모델을 가져왔습니다. shapeways 매출 ('15년 30~40백만달러로 추정)의 12%정도만 디자인 장터에서 발생되고 디자이너들은 Etsy나 오프라인샵을 선호해서 그리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나름 전략이 있겠죠) 

그리고 프린팅서비스 관련한 파생 사업 모델들이 생겼습니다.
프린팅서비스 업체를 위한 견적생성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Rinkak, Printelize 같은 업체들이 생겼고, 프린팅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견적을 자동으로 비교해주는 3dprintler, all3dp,3dprintingpricecheck, printelize 같은 서비스들도 생겼습니다. (참고로, 회사 이름이 겹치는 것들은 여러 서비스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D프린터 뿐만 아니라 머쉬닝 장비들과 함께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백대 이상의 FDM프린터 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등 프린팅서비스 업체들의 숫자와 제공 서비스는 점점, 점점 확장 되고 있습니다.

 

 프로세스 자동화: Plug and Print!

한편, 3D프린팅 프로세스에서 사업모델을 찾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터치 스크린에 와이파이 연결되고, 클라우드 슬라이싱, 원격제어 등 각종 편의 기능을 갖춘 데스크탑 3D프린터들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아직까지 거의 대부분은 CAD툴에서 STL로 export시킨 후 슬라이싱 프로그램에서 다시 gcode를 생성하여 SD카드에 옮긴 후 프린터에 삽입하고 출력하는 아주 저렴해보이는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습니다. ^^;;, 2016년에도 SD카드라니...ㅠㅠ

데스크탑 3D프린터에도 저렴한 프로세스를 버리고 자동화에 다가가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이 여럿있습니다.

먼저, Matterhackers는 프린터와 컴퓨터를 연결해놓으면 편하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3D프린팅 소프트웨어 Matter control을 선보이더니 결국 MatterControl touch라는 태블릿PC같은 기기를 내놓았었죠. 이 기기를 프린터와 USB로 연결시켜 놓으면 컴퓨터 없이 이 장치 내에서 모델을 다운받고, 파일을 슬라이싱하고 바로 프린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장돼있는 카메라를 통해 원거리의 다른 모바일기기에서도 작업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프린트가 완료되면 사진을 포함한 문자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MatterControl Touch T10 - 3D Printer Controller

다음은 3DPrinterOS 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개인용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단체용,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무료버전을 이용하여 프린터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파일분석, 리페어링, 슬라이싱, 간단한 편집을 포함하여 3D프린팅 프로세스를 한자리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유료버전들은 종류에 따라 프린터 쉐어링, 복수프린터연결, 워크그룹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나 단체에서 복수의 사람들이 복수의 프린터에 접근하는 것을 관리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하는데, 별도의 관리인력 없이도 효율적으로 프린터를 사용하고 이력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3D모델링파일 마켓플레이스 Pinshape과 연동하여 유료 파일의 스트리밍 출력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Pinshape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종료해서 아마 다른 파트너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3DPrinterOS - 3D Printer Management Made Easy

다음은 또 다른 100%오픈소스 소프트웨어 Octoprint입니다.
PC외에 모바일장비에서도 리모트 컨트롤&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Octoprint는 구축을 위해서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라스베리파이를 이용하여 OctoPi(옥토파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설치부터 옥토파이를 프린터에 예쁘게 장착하는 것까지 할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열정이 넘치는 3D프린터 매니아 분들만 많이 사용하겠죠. 

Wirelessly control your 3D Printer - OctoPrint Tutorial - 3D Printing Beginners Guide (Software)

설치만 잘 한다면 아주 유용하겠지만...좀 귀찮죠.

그래서 오픈소스인 Octoprint와 비슷하지만 좀 더 쉽고 편하게 업그레이드 해서 제품화 된 것이Astroprint입니다. 2014년 킥스타터를 통해 처음 소개된 이 제품도 클라우드서비스이기에 파일저장, 클라우드 슬라이싱을 제공하고, Thingiverse나 3dagogo에서 바로 프린트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이나 역할은 다들 비슷하지만 AstroBox만 구매하면 편하게 셋업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유저들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Wireless 3D Printing with AstroPrint

그리고 Formide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3D프린터를 관리, 제어, 모니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printr이라는 업체도 있습니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이름은 Element입니다.  
작년 초에 킥스타터에 올라왔었는데, 목표를 10만 유로로 무리해서 잡더니 모금에는 실패했었습니다.
Element는 디자인이 좋아서 사진을 좀 더 올립니다^^

The Element Tutorial #4 - How to 3D print with Formide

그리고 2014년에 인디고고를 통해 등장했던 Printtopeer도 있습니다.
이 회사도 H/W는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합니다. 프린팅용 모델을 선택하면 슬라이싱 전에 먼저 오류검사 및 수정을 해주는 것외에는 다른 서비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홈페이지를 봐서는 비지니스용 솔루션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관련 내용을 찾을 수는 없네요.

PrintToPeer on Indiegogo

이렇게 3D프린팅 프로세스의 단점을  3D프린터 하드웨어자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개선해보려는 시도가 사업화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돈을 좀 벌겠네...라고 생각들만큼 인터넷 상에서 많이 언급되는 업체는 없습니다.게다가 앞으로 출시될 plug and play 스타일의 3D프린터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모바일 제어, 원클릭 프린트 등이 가능하게 될텐데, 산업용 솔루션을 갖고 있지 않으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Lanibox: Automatic 3D Printing, for everyone

다시 오늘 소식의 주인공이고자 했던 Lani로 돌아오겠습니다.
'Lani'는 위에서 언급했던 두 주제인 "3D프린팅서비스"와 "공정자동화"를 하나로 엮어보려고 하는 회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lanibox.com

3D프린팅을 의뢰하는 유저는 파일업로드 -> 지역,프린터 선택 -> 결제 이렇게 3단계 순서를 따르고,
3D프린터 오너는 의뢰서를 이메일로 받고 -> 파일을 살펴보고 -> 수락/거절을 선택하게 되는데 수락을 선택하면 원거리에 있더라도 자동으로 출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를 위해서, 아까 위에서 언급되었던 대부분의 업체들처럼 프린터와 연결된 미니하드웨어가 필요하고 이 업체에서는 lanibox라고 부르는 기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PC외에도 모바일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모두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서비스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구현은 간단할지 몰라도, 항상 프린터를 켜놓고 있어야 하고 고객이 재료의 종류와 색상을 고르게 될텐데 주문의뢰를 받고 그 자리에서 프린트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 회사의 주장처럼 3D프린팅 서비스를 공급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아니면 집에서 프린트 하거나, 공용 프린터를 사용하거나 모두에게 3D프린팅은 지금 보다 더 편해져야하고, 더 편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저리 주저리 온라인 프린팅 서비스 업체들부터 자동화를 꿈꾸는 솔루션 업체들을 두루 소개드렸는데, 3D프린팅 프로세스를 개선시키기 위한 사업체들이 많이 있고 또 더 생길 것이기 때문에 데스크탑 3D프린터도 곧 다른 가전기기들처럼 제대로된 상품 취급을 받게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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